[학술행사] “고래 모티프 가진 파노라마식 암각화 희귀… 세계유산 등재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야”

HIT 237 / 관리자 / 2021-07-28

   

2021년 대곡리 암각화 발견 50주년 기념 울산암각화박물관, 한국미술사학회 학술강연회


“반구대 암각화와 같이 고래라는 모티프를 갖고 파노라마식으로 펼쳐놓은 암각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유일무이한 우리의 자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방병선 한국미술사학회 회장(고려대학교 교수)은 지난 23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와 한국 미술’을 주제로 열린 학술강연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학술강연회는 울산암각화박물관이 한국미술사학회와 함께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 5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 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울산시의 신청명)’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병선 회장은 ‘울산과 한국미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 조각기술만 놓고 보면 오늘날이 더 낫겠지만 선사시대 그 당시의 모습을 사실적, 자연적으로 표현한 암각화는 세계 어딜 가도 없다. 천전리 각석도 반구대 암각화와 조각의 내용, 시기가 다르지만 삼국시대 명칭을 유추할 수 있는 명문, 기호 등이 있어 작품성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 건설 이후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며 훼손을 가속화하고 있다. 훼손을 지금 멈추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너게 된다. 암각화 속 춤추는 고래, 고래 안 새끼고래의 모습이 사라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어려울 것”이라며 “댐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회장은 울산의 불교미술, 건축과 도자도 다뤘다. 그는 울주 석남사 승탑, 울주 청송사지 삼층석탑, 울주 망해사지 승탑 등을 차례로 소개하며 “울산의 불교미술은 많은 승탑이 발견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울산이 불교에서 하나의 큰 핵 역할을 했다는 의미”라며 말했다.

또 울산향교는 “건물 배치, 구도,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보면 잘 짓고 중요한 건물임을 알 수 있다”고 했고 울산동헌 및 내아는 “소박하고 단순하며 꾸미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조선시대 건축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방병선 회장의 기조강연 이후에는 양은경 부산대 교수의 ‘반구대 암각화와 고대 유라시아 네트워크’, 고연희 성균관대 교수의 ‘정선의 진경산수화와 반구대’, 한정호 동국대 교수의 ‘울주 동축사와 황룡사 장육존상’, 김혜원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과장의 ‘신라 불교미술과 해상 실크로드’,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사전편찬부장의 ‘조선시대의 삶, 풍속화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강의가 펼쳐졌다.

이 가운데 윤진영 한국학사전편찬부장은 풍속화의 관점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조명하며 “수렵과 어로를 위주로 한 선사시대인의 생활풍속을 알려주는 문화유산”이라고 했다.

그는 “조각도구로 쪼아 윤곽선을 만들거나 전체를 떼어낸 기법, 쪼아낸 윤곽선을 갈아낸 기법의 사용으로 보아 신석기 말에서 청동기 시대에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선과 점을 이용해 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명력 있게 표현하고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며 “선사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최고의 걸작”이라고 전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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